김멋지, 위선임 님 (야반도주팀)

2020-04-02
조회수 208

김멋지, 위선임

작가

사용제품  Integral Lite 40 SE Backpack / Bora Black Edition (40L/50L)
사용기간  2014 ~ 2016년 / 2018 ~ 2019년
여행지  24개국(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파라과이, 브라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탄자니아, 모로코, 호주) 및 국내



JTBC <트래블러> 구성 작가

사회생활 5년 차, 나이 서른에 10년 지기 친구와 함께 총 718일 5대륙 24개국을 여행 후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를 출간했다. 

귀국 후 기존 삶의 궤적을 벗어나 먹고사니즘에 맞서며 정해진 대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을 꿈꾼다.




● 다녀오신 여행지 이야기가 궁금해요

2014-2016년에 걸쳐 718일간 세계여행을 다녀왔어요.

2년여의 기간,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개중 가장 강렬히 기억에 남는 사건은 여행을 떠나던 첫날, 공항에서의 일이네요.

유럽 국가로 출국하는데 쉥겐조약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귀국하는 비행기 티켓이 없으면 출국이 어렵다는 것을 몰랐던 것, 이 여행을 떠난다고 온 동네방네 소문을 내놨는데 출국조차 못해 온 세상 통틀어 가장 얼굴 팔릴 뻔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급히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 출국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극적으로 기내 좌석에 안착한 시각은 이륙 시간을 단 2분 남긴 시점, 거친 숨이 쏟아지고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것들이 몰아쉬는 호흡에 범벅이 되는 와중 인천의 풍경이 구름 속으로 점처럼 사라졌죠. 짜릿한 시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JTBC <트래블러> 프로그램 촬영차 쿠바와 아르헨티나를 누볐어요. 촬영 내내 출연자, 트래블러들을 바라보니 문득 묘해졌습니다. 세계여행 때 우리가 누볐던 곳곳을 다른 이가 여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또 다른 여행이었어요.



● 추구하시는 여행의 가치가 있을까요

무계획의 여행을 즐겨요.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닥쳐오는 ‘이제 뭘 어떻게 타고 어디로 가야 하지?”라는 커다란 막막함과 약간의 두려움, 감당하기 힘든 설렘. 그것들이 어지럽게 섞여 덮쳐올 때,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고 실감하거든요.

계획 없이 떠나게 되면 즉흥적으로 갈 곳, 먹을 것, 잘 곳 등을 정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매번 선택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선택하는 와중 얘기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와 자주 직면하고, 끊임없이 이것과 저것 중에 선택하고, 이런 문제 저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사람의 본질이 오롯이 떠오르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데 여행은 그 효용이 훌륭합니다. 미처 발굴되지 못했던 기막힌 재능과 몰랐더라면 살아가는 내내 이유 모르게 뒤통수 맞았을 단점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것이 여행을 하면서 얻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고, 동시에 무계획의 여행을 즐기는 이유입니다.

 



● 야반도주팀의 멋진 여행길에 킬리가 함께할 수 있었네요, 사용 후기가 궁금합니다

2년여간의 세계여행 중에는 Integral Lite 40 SE Backpack 과 함께했어요. 현재는 단종된 모델이죠. 멋지는 그린, 선임은 오렌지 컬러를 사용했는데 산뜻한 색감이 그 친구의 매력입니다.

특유의 쨍한 컬러감 덕에 독보적으로 빠른 시간 내 배낭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그 효용은 수많은 배낭이 쌓여있는 공항 내 수화물 벨트 위나 장거리 버스 짐칸에서 빛을 발합니다. 엇비슷한 배낭들 사이에서 단번에 내 배낭을 색출해 낼 때 쾌감은 상당하죠. 

탈부착 가능한 크로스백 겸 세면 백은 세면도구만 따로 정리하기 편했고 여차하면 가볍게 밖에 들고 다니기도 좋았어요. 킬리 배낭은 워낙 어깨 패드와 등판, 허리벨트가 편리하게 잘 만들어졌으니 이 정도만 하겠다 합니다. 단점이라면 용량. 2년여간의 여행에 40리터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시시각각 뼈저리게 체험했달까. 하지만 덕분에 무소유의 삶을 간접 체험 할 수 있었으니 교훈을 준 단점이었다 회상해봅니다.


JTBC <트래블러> 쿠바 편 촬영 때는 Bora Black Edition이 동행.멋지는 50L, 선임은 40L를 사용했어요. 

장점은 두말할 것 없이 올블랙의 시크함! 로고, 지퍼, 벨트, 커버 등 그 어떤 구성요소도 빠짐없이 출구 없는 블랙으로 무심한 일체감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전면 지퍼로 배낭을 캐리어처럼 열 수 있어 저 밑에 팬티 한 장 꺼내는데 온 배낭을 헤집지 않아도 되요. 세컨드 백을 따로 챙기지 않고 배낭에서 탈부착 가능한 백팩을 사용했는데 충분했습니다. 

이제 단점 차례.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Bora Black Edition 그저 넘나 멋지고 편리한 것…. 하앍하앍.



● 다음에 가실 여행도 계획하고 있을까요

무계획의 여행을 즐기기에, 다음 여행도 굳이 계획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에는 또 다른 킬리의 매력둥이 새 모델과 함께하는 짜릿한 상상을 해봐요. 아, 킬리가 또 어떤 녀석을 탄생시켜 세상을 찢어놓을지 벌써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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